고대 이집트 위를 날다,

룩소르 열기구 투어

 

 

이른 새벽, 이집트의 여행객들이 아침잠도 마다하며

하나같이 룩소르의 서안으로 모이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룩소르의 열기구 투어 때문이었습니다.

 

새벽 5시에 호텔 앞으로 픽업을 온 버스를 타고 룩소르 신전 앞에서 내려

나일강을 거스르는 배를 타고 선착장에서는 또 다시 버스를 타고 나서야

열기구가 있는 곳을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열기구는 하늘 위로 올라 그 밑의 경관을 바라보는 것도 멋있지만

하늘 위로 오르기 전, 열기구에 열을 뿜어 바람을 넣는 것을 보는 것도

빼어난 장관이죠.

 

어두움을 밝히는 거대한 열이 열기구 안으로 들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부풀어오르는 열기구를 보고 있자면,

열기구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어오르게 만들어줘요.

 

 

드디어 날기 직전의 열기구입니다!

 

금방이라도 날아가버릴 듯한 열기구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를 탔을 때는

수십대에 달하는 열기구들이 함께 떠올라 그 또한 장관이었는데,

이집트에서는 여행객 자체가 적어서 그런지,

10대가 체 되지 않았네요.

 

 

중간 정도 높이로 올라갔을 때의 룩소르입니다.

 

군데군데 붉게 켜져있는 불빛들이

고대 이집트의 역사 위를 나르는 설레이는 마음을

더욱 배가시켜주었어요.

 

 

오른쪽 넓은 공터로 보이는 곳에서 쭉 올라가면 있는 곳이

바로 하셉수트 대제전이고,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왕가의 계곡입니다.

 

하늘 위에서 바라 본 이집트의 고대 유적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런 척박한 땅에 수천년 전에 건립한 유적지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니!

 

차로 찾아가서 보았을 때보다

저렇게 사막 한가운데 놓인 유적지를 보니

고대 이집트인들이 얼마나 지리에 밝고

머리가 좋았을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어요.

 

 

고대 유적지의 반대편을 보면

이집트 문명의 젖줄인 나일강이 보입니다.

 

이집트의 서안과 동안을 가르는 저 거대한 물줄기를 보면서

람세스 책에서 읽었듯이 람세스 2세도 멤피스에서부터

저 강 위를 배를 타고 내려왔었겠구나라는 상상을 해보며

책 속으로 다시금 빠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고대 유적과 나일강 사이에는 현재 이집트인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만나볼 수 있어요.

 

 

아침 일찍부터 농사일을 하고 있는 농부들.

 

 

집집마다 지붕이 다 메워지지 않고

뻥뻥 뚫려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집은 아예 지붕이 없었네요.

이집트에서는 지붕을 만들어 완성된 집이 되면

나라에 그에 상응하는 주택비같은 세금을 내야한다고 해서

집을 미완성으로 지어놓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나라이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룩소르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 해가 떠오르고 있네요~

 

 

일출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셔터를 누르는 속도는 빨라지고 집중력은 높아집니다 ㅎ

 

 

은은한 빛이 맴돌았던 룩소르의 아침이었어요.

해가 떠오르면 착륙할 준비를 한답니다.

 

 

착륙하기 전에 룩소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겼구요.

 

 

열기구에서 내리니 저 멀리서 당나귀를 탄 소년들이 달려와요.

당나귀 한번 타보고 돈을 달라고 하는데,

열기구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버스를 타고 가려고하니

당나귀는 타 볼 시간도 없었답니다.

 

 

당나귀를 데리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참 멋있었어요ㅎㅎ

 

 

 

이집트 룩소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던 열기구 투어.

 

룩소르에서 또 새로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어요~!

 

 

 

룩소르 수크 가는 길에 만난 애증의 무스타파.....

이집트에서 만난 수많은 '무스타파' 중

가장 끈질긴 끈기와 인내로 우리를 굴복시켰던 마차꾼 무스타파...

 

사진을 다시보니 그 때의 감정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ㅎ


 

룩소르 신전 부근에 도착했을 때부터 마차를 타기까지

거의 1시간은 족히 저희를 따라다녔던 무스타파입니다...ㄷㄷ


저희는 신전을 구경하고 밥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신전에 들어가기 전부터 따라오더니

저희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더라구요~

 

룩소르 신전을 실컷 구경한 뒤에

아무렴 지금까지 기다리겠어~라고 생각하면서 밖을 나섰어요.

 

5m 앞도 잘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진 상황이라

드디어 해방됐다고 생각한 찰나에

저 멀리서 "나 아직 너네 기다리고 있어~~"라고 외치며 다가오는

무스타파 때문에 잠시 공포감까지 느꼈더랬습니다..

안돼

 

결국은 마차를 탔어요.

 

근데 막상 타고나니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더라구요..T.T

사람 마음 들었다놨다하는 나쁜 싸람..

 

마차 이용시간은 30분정도였구요.

이용요금은 5EGP이었는데 내릴 때 미안하기도해서 10EGP을 드렸어요.

(한국돈으로는 1500원 정도ㄷㄷ 엄청싸요..)

 

근데 역시 애증의 무스타파.... ㅋㅋ

그렇게 미안하게 만들어놓고 내릴 때 되니

돈을 4배로 더 달라고 하더라구요...+_+

                                                                사람 마음 계속 들었다놨다하는 나쁜 싸람....

 

 

하지만 돈을 더 주지는 않고 그냥 가던 길을 갔습니다.


 

마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이집트 결혼식도 봤는데요.


저녁 7시인가 그랬는데도 도로까지 하객들이 넘쳐나고 있었고

굉장히 시끄럽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또다른 색다른 결혼 문화였습니다 ~

 

 

룩소르 수크(재래시장)안에는

기념품가게, 옷가게 등등 살 것들도 있고,

많지는 않지만 음식점도 있고, 노천카페, 타투하는 곳 등 다양한 곳이 있었어요.

(하지만 카이로의 칸엘칼릴리의 규모에 비하면 거의 1/10 수준입니다)

 

 

  

좀 늦게 가서 그런지, 아니면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그런지

가게 문이 꽤 많이 닫혀있더라구요~

 

 

그렇게 시장을 구경하다가

색색의 모래로 만들어진 기념품샵 앞에서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색도 너무 이쁘고 신기하더라구요 @_@

 

 

하나 살까하고 구경하다가

사장님한테 어떻게 만든건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직접 보여주시겠다고 하더라구요~  오. 대박 +_+

 

 

바탕이 되는 모래를 넣고 그 위에 다른 색의 모래를 다시 부어서

얇은 꼬챙이 같은 걸로 사이사이 모래를 끼워넣어 작품을 만들더라구요.

 

아. 저기 저 예술가는 가게 사장님의 아드님이셨습니다 ㅎ

 

 

신기하게도 곰방 뚝딱 저렇게 이쁜 낙타를 만들어냈어요.

 

저걸 보고나니 역시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

 

사고나서 집에서 매일 보고있는데 추억도 떠오르고

장식해놓기에도 이뻐서 정말 좋아요 ^^

이집트 기념품으로 완전 추천!

 

하지만 2개나 사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사장님한테 잘 못 걸려

타투도 해봐라 음료는 안마시냐 좀만 더 사라 하면서

한 20분을 넘게 따라다니는 통에

이집트에서 가장 비쌌지만 맛은 가장 없었던 쥬스도 사먹었답니다..

 

역시 이집트는 호객꾼 천지!

룩소르 수크 가실 때는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다녀오시길 바래요! :-)

웅장함 속에 섬세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룩소르 신전 The Temple of Luxor

 


룩소르를 대표하는 2개의 유명한 신전 중 하나인 

룩소르 신전에 다녀왔어요!


룩소르의 또다른 대표 신전인 카르낙신전은

룩소르신전에서 먼 거리는 아니지만

일정상 맞지 않아서 저는 룩소르신전만 다녀왔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룩소르 신전 입구에서 표를 산 뒤
가방 및 몸을 검문 받은 후 신전에 출입이 가능해요.
 

 

신전 입구에서 사진 한장을 찍었어요!

뒤로 보이는 오벨리스크는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태양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오른쪽은 없어지고 왼쪽에만 하나가 남아있습니다T.T

 

 

오벨리스크를 지나 통로를 지나면 거대한 파라오의 석상이 나와요.

너무 거대한 나머지 서서 사진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장에 다 담기가 힘들었습니다 ㄷㄷ


 

조명에 비쳐 얼굴이 귀신같아 보이네요 ㅋㅋㅋㅋ

발이 제 얼굴만해보일 정도로 컸습니다 ㅎ


 

신전 구경을 낮에 가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낮에 가면 너무 더우니까 저녁에 가시는 걸 추천해드릴께요~

 

더위가 좀 가시는 것도 있지만 저녁에 가니까

조명도 있고 뭔가 색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야경구경하는 느낌도 들구요 :-)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ㅎ

 

 


 

 

 

신전 내부를 다 돌고 나서 밖으로 나왔어요.

 

 

신전을 나오면 길 양옆에 스핑크스 석상들이 길게 늘어선 길이 있는데요.

이것 또한 굉장히 장관이랍니다.

 

 

밤에는 불도 이쁘게 밝혀 놓아서 운치있어요 ^^

 

 

룩소르에 가면 꼭 봐야할 곳 중 관광지 중 하나인 룩소르신전!

 

석상이며 기둥이며 건축물들이 갖고있던 웅장함과 또 그 웅장함 속의 섬세함이

몇천년 전에 지어진 것이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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