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디오스타
제목보다 더 멋있는 부제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콘서트를 봐왔었는데
올해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 때도 콘서트와 맞먹는
멋있는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기간      2010 11월 16일 ~ 2011년 1월 2일
장소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라디오스타' 영화는 스펙타클한 재미는 없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어 더 매력적인 영화였었다.
그 때 내 베스트 음악 중에 꼽히는 '비와 당신'이란
노래를 처음 만나기도 했었다.
 그 때 이후로 '비와 당신'은 충분히 100번 넘게
들었었을 텐데도 또 다시 들으면 그 감동이 똑같이 밀려온다.
이 감동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라디오스타 캐스팅은
최곤 역의 송용진
박민수 역의 정준하
였다.

그 외에도 임창정과 김원준 모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들이었지만
4명의 출연진들 중에 가장 잘생긴 송용진과
너무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멤버 정준하가
나오는 편을 보게 되어 더 기쁘고 행복했다.

최곤 역의 송용진이 처음 나왔을 때 난 박중훈의
어렸을 때 모습이 나온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켰었다ㅋㅋㅋ

영화에서도 최곤이 라디오에서 영월주민들의
사연을 들어주며 행복을 찾아주곤 하는데
뮤지컬에서 그 장면을 더욱 실감나게 보니
더욱 가슴 찡하게 울리는 감동이 전해져왔다.

역시 이게 뮤지컬 보는 맛 !!!

스타로 나오는 최곤이 가장 메인 배우라고 여겨지기 쉬울텐데
나에게 있어서 이 라디오스타의 메인 배우는 매니저인 최민수 역이었다.

스타를 정말로 빛나게 해주는 사람.
뮤지컬에서 그러듯 사람은 혼자서 빛날 수 없다.

함께 있기에 자신이 더욱 빛날 수 있는 것.

최곤은 평생을 자신이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매니저의 존재를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최곤이 매니저의 존재를 알아가면서
뮤지컬도 한층 감동을 더해준다.

진짜 매니저를 해봤던 정준하여서 그런 지 
정말 연기인지 실제 그랬었는지 혼동이 될 정도로
매니저역을 완벽히 소화했다.ㅋㅋㅋ

공연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이 감동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공연 예매 좌석 선택에 팁을 드리자면...
Tip!



보시는 좌석표의 B구역의 오른쪽에 앉으시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

공연 도중에 주인공 두명이 바로 앞에 앉아서
대화를 하는 긴 장면이 있을 뿐더러
2부 시작 전에 조연들의 깜짝 출연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난 6열의 25번 자리에 앉아
위의 두 장면 모두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이 뮤지컬을 보고 난 뒤에 나도 누군가를
진정으로 빛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노래와 목소리도 듣고
감동도 느끼고 싶다면 연말연시
후회없는 뮤지컬 라디오스타 꼭 한번 보시길~!!

아!! 뮤지컬 라디오스타가 안겨준 또 다른 선물!!!
이 날 공연 보고 난 뒤에 이필립을 볼 수 있었다.
공연 보고 나서 준하형이라고 하면서 찾던데......
진짜 간지가 철철 넘쳤다...!!!!!!
안그래도 인기 급상승 중이신 분인데 완전 가까이서 직접 보기도 하고
라디오스타야 고마워!! ㅋㅋㅋ






 




빼빼로 데이를 기념해서 연극을 보기로 했다.

이번에 보게 된 연극은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이'

장소는 광화문역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왕의 남자'를 너무 감동 깊게 봤었기에 이번 연극도 기대가 컸다.






내가 본 시간대의 출연진은

왕 역의 전수환,
공길 역의 정원영,
장생 역의 이승훈,
 장녹수 역의 하지혜

가 출연했다.

위에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TV 에서도 많이 보던 배우들이 출연 한다.
사극에서 많이 나오는 김뢰하, 정태우가 나오는데 이 분들이 출연할 때는 연극이 어떻게 다를지도 많이 궁금했다.
 
하지만 내가 본 출연진들 또한 각각의 역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지
 깊은 몰입을 하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셨다.

전반적인 내용은 영화 '왕의 남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배우의 연기를 눈 앞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생동감,
 배우와  관객 사이의 소통이 영화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연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번 연극은 우는 연기 같은 섬세한 연기가 많아
어느 연극보다 그것들이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왕의 능청스러운 연기, 공길이의 섬세하고 여리지만 강한 연기,
우인들의 익살스러움과 묘기들,, 모두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서 메아리 칠 것 같다.








                                                                                                          

렛미인(Let the right one in)
개봉      2008.11.13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카레 헤레브란트(오스칼),
            리나 레안데르손(이엘리)


2008년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라도 포스팅하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진한 여운이 남아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2010년인 지금, 11월에 헐리우드판 렛미인이 리메이크 되어 또다시 개봉하는 이유도 그 때 그 영화를 보지 못해 느끼지 못했던 여운을 관객들에게 헐리우드라는 이름을 빌려서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가 아닐까?

킥애스의 힛걸로 이미 연기성을 인정받은 클로이 모레츠가 헐리우드판 렛미인의 주인공역을 맡게 되었다. 아직 보지 못해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는 모르지만 아마 본판의 주인공들인 카레 헤레브란트와 리나 레안데르손의 연기를 따라가진 못했으리라......(이건 클로이 모레츠의 연기성에 대한 과소평가가 아니라 카레 헤레브란트와 리나 레안데르손의 너무나도 실제 같았던 연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를 너무나 싫어하는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 당시엔 렛미인을 mp3에 인코딩해 넣어다니며 다시보고 다시보고 했었다. 아마 공포영화라는 느낌보단 사랑영화라는 느낌을 나도 모르게 더 강하게 받은 것 같다.

오스칼 역을 맡은 카레 헤레브란트 (이하 오스칼)와 뱀파이어인 이엘리 역을 맡은 리나 레안데르손( 이하 이엘리)은 혹시 이 둘은 진짜 존재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오스칼과 이엘리는 이웃사촌이 되면서 부터 인연이 시작된다.
오스칼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다. 집에선 왕따 시키는 학생들에 대한 분풀이로 혼자서 칼을 들고 찌르는 시늉을 하며 지내거나 사람이 죽은 기사를 모으며 그런 것에 대해 자연스레 공부하게 된다.
 이엘리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나이 든 남자와 함께 이사 왔으며 창문에는 신문으로 모두 막아놓고 추운 겨울 밤에도 신발을 신지 않은 모습으로  집앞을 돌아다닌다.

 그렇게 밤이 되서야 둘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둘 다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어 너무 외로웠기 때문에 이엘리가 나완 친구가 될 수 없어라는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서로를 원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둘은 사랑하지만 벽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오스칼이 장난치다가 손이 베었을 때 이엘리는 피냄새를 맡고 참을 수 없으면서도 오스칼을 먼저 대피 시킨다. 그 장면은 이엘리 역의 리나 레안데르손을 진짜 뱀파이어를 데려다가 찍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그렇게 뱀파이어의 본성조차도 참는 이엘리와, 뱀파이어인 것을 알면서도 이엘리를 뿌리치지 못하는 오스칼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 마치 세상에 사랑할 사람이 서로 밖에 없었던 것 처럼.
 
 하지만 사실 이엘리와 함께 집에서 사는 남자는 이엘리의 전 남자친구이다. 뱀파이어는 뱀파이어가 된 순간부터 늙지 않고 사람은 늙는다. 그 둘은 아마 나이가 비슷했던 오래 전부터 사랑해왔던 사이지만 시간이 갈 수록 달라지는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지고 그래서 이엘리의 마음도 떠났지 않았나 싶다. 영화 속 이엘리는 그 남자를 함께 집에서 지내는 남자 이상으로 느끼지 않는 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달랐다.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한 남자의 모습이였다. 이엘리를 위해 피를 얻으러 살인도 무릅쓰고 한참 어린 오스칼에게 질투도 하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결국엔 목숨을 버려 자신의 피까지 내준다. 그런 모습에도 이미 그에게 마음이 떠난 이엘리는 가차없이 그의 피를 마신다. 


 그리곤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게 된다.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중 잊지 못할 장면으로 꼽히는 장면이라면 오스칼의 집에 허락받지 못하고 들어간 이엘리가 몸에서 피를 쏟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이 장면이 영화의 제목과도 연관성이 깊은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 한국의 흡혈귀를 생각하는 한국분들이라면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 될 것이다. 유럽의 뱀파이어의 규칙 중 하나가 집 안에 들어갈 때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규칙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뱀파이어는 온 몸에서 피를 쏟게 된다. 이게 우리 나라의 흡혈귀와 다른 점인데 이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렛미인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이엘리는  오스칼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렛미인(Let me in: 들어가도 되겠니)이라 묻지만 뾰루퉁해 있었던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란 걸 알고 있고 허락없이 집 안에 들어오면 어떻게 될 지도 알면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말을 한다.  오스칼은 이엘리에게 사랑을 시험 해본 게 아닌가 싶다. '니가 날 진짜 원하면 피를 쏟는다 하더라도 들어와봐' 라는 대부분의 연인들이 상대방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을 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시험같은 것을 오스칼 또한 해보고 싶었는 지 모른다. 그리고 사랑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상대방의 어처구니 없는 시험인 줄 알면서도 그 시험을 통해 사랑을 확인시켜 주듯이 이엘리도 그렇게 무작정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이엘리가 피를 흘리고 나서야 오스칼은 방안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 
  
 수영장에서 오스칼이 위험에 처했을 때 이엘리가 구해주면서 서로에게 잠시 느끼지 못했던 필요성을 다시 느끼게 된다. 서로에게서 잠시 떠나있었지만 그 둘은 계속 서로를 바라보고 의지한다. 뱀파이어든 사람이든 누군가를 의지하게 된다. 그 의지하는 사이가 비록 뱀파이어와 인간 간의 사이라 하더라도 사랑을 하고 의지한다. 서로 간절하다면 뱀파이어든 괴물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내 생각엔 이엘리는 뱀파이어가 되면서 나이가 먹어도 정신은 어렸을 때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피를 구하기 쉽고 힘도 쎈 그 함께 살던 남자보단 자기 또래의 오스칼을 사랑하게 된 것 아닐까. 
 

 결국, 세월이 지나면 결국엔 그 목숨을 버린 그 남자와 같은 길을 밟을 것을 아는 오스칼과,,
 세월이 지나면 오스칼 또한
그 버려진 남자가 될 것을 아는 이엘리는 함께 기차에 오른다.


 이 영화의 사랑에 대한 해석은 정해진 게 없이 각자의 생각에 따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뮤지컬을 보게되었어요.



원래는 R석에 8만원 한다는 뮤지컬인데 동생이
지인을 통해 할인을 받아 3만원에 뮤지컬을 보게되었답니다 ^^^^^^^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샤이니의 온유가 동생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인지
코엑스 아티움에 들어가니 샤이니 팬들의 화환이 가득했어요ㅋㅋㅋㅋㅋ

우린 토요일 7시에 보게 되었는데 홍록기와 이지훈이 주인공이라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이지훈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기대하지 않고 보게되었어요..
 하지만 1막이 끝날 무렵 이지훈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진짜 목소리나 몸매나 눈과 귀가 즐거웠다는 ;;ㅋㅋ

썩을 놈 석봉이 형 역에 홍록기, 죽일 놈 주봉이 동생 역에 이지훈이었답니다.ㅋㅋㅋㅋㅋ

1부는 즐거움을 2부는 짠한 감동을 !! 전 2부에서 눈물도 흘렸다는~~ㅠㅠㅠㅠ

정말 오랜만에 너무너무 재밌는 뮤지컬을 봐서 스포일러는 하고 싶지가 않아요 ~
지금 볼까 말까 생각 중이신 분이라면 고민 말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될때 얼른 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연은 6월 20일 까지 라네요 ~~

공연 마지막에  다들 플래시 터트리며 사진 찍길래 저도 한장!!

정말 후회없는 공연이었어요~!! ^^

tip! 자리 배치 팁


아직 예매를 하시지 않은 분이시라면 공연 도중 연기자들이 제가 표시해 놓은 곳으로 많이 지나가니
A열이나 B열에 앉으시는 게 좋으실 거 같아요~~ 전 C열이었다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여러분들도 즐거운 공연되시길!!^^





 김기덕 감독의 작품인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을 얼마 전에 본 난,
그 영화가 주는 의미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록 영화에 더욱 빠져든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렇게 얼마 전에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고 말로는 표현 못할 가슴 짠한 감동을 받았는데
 얼마 안있어 '비몽'이  개봉한 것이다. 평을 보고는 보지 말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지금 또다시 가슴 짠한 아픔을 느끼고 있다.




떠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그녀는 '란'이다.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 하는 그는 '진'이다.



 
이 둘을 처음 이어준 건 '진'이 꾼 꿈이다.
너무나 현실감 넘치는 꿈을 꾼 '진'은 꿈 속의 현장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궁금증을 찾아가 '란'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
 '진'이 꿈에서 한 행동을 '란'은 몽유상태에서 똑같이 행동한다.
'진'이 곧 '란'인 것이다.

'진'은 꿈에서 사랑하는 옛 여자를 만나 행복해하면
'란'은 자신도 모르는 몽유상태에서 그토록 증오하는 옛남자를 만나 불행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랑'이 곧 '증오'란 것일까..?

'진'은 '란'을 위해 잠을 자지 않으려 노력한다. '란'은 '진'이 잠을 자지 못하게 하려한다.
그 둘은 서로 번갈아가며 잠을 자게 된다.

하지만 영화 중간에 나오는 씬 중,
 '진'을 꿈을 꾸지도 않았는데 '란'이 옛사랑을 찾아간 씬은
나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란'은 옛남자를 증오하고 증오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옛남자를 증오하는만큼 사랑하고 있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몽유 상태라는 핑계를 대어 옛사랑을 만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지 않으면 증오할 수도 없다..
 무관심하다면 증오를 느낄 수나 있을까?
지나간 사랑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느껴보았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난 뒤, 너무나 나쁘게 헤어져서 그 사람이 너무나 밉더라도
그사람과의 사랑.. 추억..으로 우리들이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 지.. 

'란'처럼 그를 증오하고 있다고 말은 하고 있었으면서 실은 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란'은 그렇게 옛남자에게 가면서도 '진'이 누워있는 이불에 물을 뿌리고 간다.

그렇게도 옛남자를 증오하지만 그만큼 너무나 그리워 그 남자를 찾아가고 있은 자신이 너무나 미워, 
누군가 자신을 말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란'은 '진'이 누워있는 곳에 물을 뿌려놓고 간 것은 아닐까..? 


장미희가 말했던 ' 둘이 사랑하면 된다' 는 말 

난 이 영화 끝까지 이들이 사랑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 감싸주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몽유상태로 어디로든 가지 못하게 하기위해 수갑을 채우고 잠들던 날..
'진'은 무슨 꿈을 꾸었는 지 너무나 서럽게 운다. 이를 본 '란'은 함께 울어준다..

둘은 이미 서로를 바라보며 한 사람이 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진'의 꿈 때문에 '란'은 몽유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진'은 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자신이 하고 있던 일인
도장파는 일을 자신의 몸에 하게 된다.

그는 도장을 파면 팔 수록 옛사랑을 가슴에서 파내려고 했을 지도 모른다.

'란'에 대한 죄책감과
가슴깊이 박힌 옛여자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 없애기 위해
그는 자신의 몸을 파내려갔는지도 모른다. 
몸만이라도 그 기억을 없애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사랑은 아픈 것인가보다..
 옛 사랑을 지우려하면 할수록 더욱 아파지는 것처럼..

결국은 둘 다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죽고만다.
하지만 죽고 난 뒤 나비가 된 '란'은 '진'을 찾아간다.
'진'은 죽고 난 후임에도 나비를 보고 미소를 띄운다.

죽고 난 뒤에도 깨어나 나비를 보고 미소를 띄운 것은 그 영화 전체가 꿈이다라는 것을 말해준다.

호접몽에서 장자가 꿈에서 나비인것인지 , 나비가 꿈에서 장자인지를 모르는 것처럼,
 '진'의 꿈 속에 나비가 나타난 것인지, 나비가 된 '란'의 꿈에 '진'이 나타난 것인지는 모르는 것이다.

 결국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란'과 '진'이 한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






 * 영화 속에서 '진'이 쓰는 일본말을 다들 알아듣는 것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그 것에 대해 평론 상에선 언어는 영화를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으며
말보다는 감정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해석을 해주셨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우리는 꿈에서 괴물이 나오건 외계인이 나오건 그들과 말이 통한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말을 일본말로 하는 '진'의 말을 모두 이해하는 '란'이나 경찰들을 통해,
이 영화 전체가 꿈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 감독이 일부러 의도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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