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냉면이라면

황포냉면이라는 남자친구의 말을 따라,

촉석루를 구경하고 나서 진주 황포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 진주에 오면 황포냉면을 먹어야한다고 했었다고 하네요 :-)


맛집의 입소문은 대를 이어서 내려오네요 ㅎ




 

깔끔하게 정리된 가게 밖 정원과 함께

황포냉면 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날씨도 많이 덥지 않고 햇살이 살짝 비춰서 풍경도 더 아름다웠던

외부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사골육수나 동치미국을 육수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냉면과는 달리

마른 명태나 건새우, 건홍합 등의 해물육수를 이용하여 만든다는 점이

진주 냉면의 특징이예요.


자리에 앉으니 

약간은 밍밍하지만 깔끔한 맛의 진주냉면 육수가 나왔습니다 :)


냉면육수를 드링킹 해주니 차로 이동하면서 쌓였던 노곤함이 약간은 해소가 되네요ㅎ


 

기본찬은 열무김치와 무절임.

아주 정갈합니다.


 

황포냉면에서 특이했던 양념장이었던 식초예요.


색도 약간 붉은빛을 띄고 있는데 식초에서 오미자향이 나요! 

오미자랑 식초를 배합해서 만든 것 같더라구요ㅎ


 

냉면의 종류는 물냉면, 비빔냉면, 특미냉면이 있었습니다.


특미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섞어서 만든 냉면이예요.


실은 저는 특미냉면을 먹고 싶었지만.... 

진주냉면은 물냉면을 먹어봐야한다는 남자친구 말을 따라

물냉면을 먹기로 했어요.


 

드디어 짜잔! +_+

진주냉면 등장이요 ㅎㅎ


고명부터가 남다르죠!

계란노른자 지단은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다면,

저기 계란노른자 지단 밑으로 보이는

육전 고명은 또다른 진주냉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냉면 고명으로는 양지머리나 회무침만 보다가

계란을 입혀서 부쳐낸 쇠고기 육전이 나오니 비주얼부터가 남다르네요 +_+


쇠고기 육전은 질기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했어요.

그리고 깔끔한 냉면육수랑 함께 먹으니 전의 느끼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면발이 정말 쫄깃해보입니다.

직접 먹어보니 쫄깃함이 시원한 냉면육수에 더해져 한층 더 쫄깃한 맛을 자랑하네요.


강한 시중의 냉면 맛을 원하셨다면,

진주 황포냉면은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하지만 진주냉면 그 자체를 느끼고 싶으신 분,

한층 더 깔끔한 해물육수로 진정한 냉면의 맛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쯤 가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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