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백무동 5~6시간 코스 등반!

(백무동~한신폭포 코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트래킹에 이어

이번에는 진짜 지리산 등반을 하였어요! ㅎ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여서

등산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우선은 백무동에 가보자 하고 가보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비가 오든말든 산을 오르고 계시더라구요 ^^;; 




 저희 가족도 백무동 입구에 있는 조그만 슈퍼마켓에서 우비를 사서

우비를 입고 산을 올랐어요.

 

요새 아웃도어 웨어가 워낙 발달해서

우비도 산악용 전문 우비를 입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산악용 전문 우비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슈퍼마켓에서 산 우비를 입으니

땀배출이 전혀 안되고 몸에 잘 달라붙고 해서 비가 약간 주춤해졌을 때는

그냥 비 맞고 다니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이날 목표로 삼던 목적지는 세석대피소였습니다.

하지만 2시간 정도 올랐나...? 

한신폭포로 목표지점을 대폭 축소하였습니다ㅎㅎ


 

저같은 아마추어 산악인에게는 하루코스로

세석대피소는 무리인 거 같아요 ㅎ 

비도 오고....(힘들어서 대는 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산행 중에 만난 다양한 산악회분들께서도 

백무동~한신폭포 코스로 많이 다녀오시더라구요.


 

확실히 지리산 둘레길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오르는 코스가 확실해요ㄷㄷ

대신에 자연경관이 정말 멋집니다. 

울창한 나무도 많고 옆에 계곡도 정말 멋있구요.

아스팔트길이 꽤 있던 둘레길과는 달리 정말 땅을 밟는다라는 느낌!*_*


 

 

 

등산길 옆에서 흐르던 계곡입니다.


거대한 바위와 그 위를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은

정말 엄청난 자연의 조화인 것 같아요. 

 

 

계곡을 지나는 다리 위에서 가족들끼리 한 컷!

사진만 봐도 정말 시원해보이네요 ㅎ

  

 

등산을 하다보면 다리도 정말 많이 나와요.

계곡을 자로지르는 다리도 있고, 길이 끊긴 곳을 이어주는 다리도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등산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얘는 흔들거리던 다리였는데,

분명 흔들지말라고 적혀있는데 꼭 흔들어주는 사람이 있더라구요ㄷㄷㄷ


 

 

백무동에서 2.7km를 올라 드디어 가내소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폭포가 떨어져 쏴아~하는 소리가 정말 시원해요ㅎ

근데 밑에 쳐다보면 물속이 워낙 어두워서 무섭기도 했던 폭포였어요.



가내소폭포의 전설이 폭포 옆에 설명이 되어있었어요.

근데 읽다보면 정말 폭포이름 대충 지었구나...라고 느껴진답니다 ㅎ 


12년간 수련을 한 도인이 눈을 가리고 폭포 위를 건너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유혹을 해서 빠졌는데 그 도인이 "난 이만 '가네'..."라고 해서

가내소라고 불리게 되었다는데....좀 황당한 전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



가내소 폭포를 지나 더 오르면 한신폭포가 나와요.

그 중간 즈음에 이런 계곡물이 있는데

정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계곡물이었어요.


물론 들어간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계곡에서 빠져죽은 사람도 있고 사고도 꽤 나서

들어가지 말라고 막고 있더라구요.


산림 보호관분들이 계곡에 들어가계신 분들 보고는

나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름도 적는 거 같던데..

처벌까지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등산해서 다리도 뻐근하고 더운데 

이런 맑은 물을 보고 유혹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_<


물에 손 담가봤는데 정말 얼음장같이 시원하더라구요 ㅎ

 

 

등산에서 빠질 수 없는 도시락 타임! 

백무동 입구에서 산 유부초밥입니다. 

유부초밥 6개에 6,000원이었어요 ㄷㄷ


백무동입구에서 백숙이나 이런 식사류는 많이 팔던데

김밥 같은 건 파는 곳도 거의 없고 한군데 찾았는데 그 곳도 재료가 없어서

유부초밥만 된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샀거든요..


맛있긴 했지만 정말 무서운 가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ㄷㄷ


웬만하면 도시락은 직접 싸가는 걸로! :-)

 

 

점심 먹고 저희 엄빠 사진도 찍고,


 

저도 사진 한장 찍고  


맛있게 식사를 하고 하산을 했어요.


오를 땐 잘 몰랐는데

내려갈 땐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는게 많이 올라왔구나 느껴지더라구요.


전날에도 둘레길 트래킹해서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공기도 너무 좋고  나무도 좋고 계곡도 좋고

마음 속 힐링 제대로 하고 온 지리산 등산이었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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