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이며,

구찌,프라다, 페라가모 등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명품으로 유명한 럭셔리한 나라, 이탈리아!

 

허나, 이 나라에는 크나큰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소매치기

 

 

이미지출처:외교부

 

제가 이탈리아에서 경험했던 2번의 소매치기 사례를 말씀드릴께요. 

 

첫번째 사례.

이탈리아에 가면 다양한 투어가 다양합니다.

바티칸투어, 남부투어, 피렌체투어 등등...

이런 투어를 받으면서 가이드분들이 쉴새없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거예요 >_<

 

바티칸 투어를 받던 날,

가이드가 그렇게 강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어를 받고 점심식사를 하러 다 같이 이동하던 중에

앞서가던 아저씨가 제 눈 앞에서 지갑을 털렸어요

 

정말 순식간이었는데요.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15살 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여자애가

정면에서 가방 지퍼를 열고 빼갔어요.

 

그 아저씨가 털리고는 바로 눈치채서

그 여자 잡고 지갑내놓으라고 했는데요

 

정말 희한했던 게 틀켜서 겁내는 것도 아니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걍 주고 가는거예요.

 

수도 없이 많은 소매치기에서 안들키면 좋은 거고

들키면 그냥 지갑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 느낌..?!;;

헉4

 

 

 

두번째 사례.

그 날 저도 투어를 끝나고 숙소로 이동하면서

소매치기한테 털린거 있죠.....

 안돼

 

 

제가 털린 곳은 지하철이었어요.

바티칸 투어가 끝나면 6시쯤 되잖아요~ 딱 퇴근시간!

 

그 날도 지하철에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게다가 테르미니 역이었답니다ㄷㄷㄷ

 

근데 제 가방이 정말 3번의 단계를 거쳐야만 가방이 열리거든요.

가방 하단에 끈으로 된 고리가 걸려있고 고리를 빼고 버클 부분에서 빼고 나서

뺀 버클에서 덮여있던 가방 앞부분을 위로 올려야지만 가방을 열 수가 있어요.

 

일부러 이 가방을 메고 온 것도 소매치기를 대비한 것이기도 했구요.

또 최소한 지갑이라도 사수하자는 마음으로 지갑을 제일 밑부분에 넣고

그 위에는 카메라로 덮고 다녔어요.

 

근데 지하철 문이 열리고 들어가는 3초였나, 5초 사이에

그 모든 일이 벌어지고 제 지갑이 없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지하철 문이 닫혔는데 제 가방이 열려있는 거예요.

근데 '아무렴 이런 철벽수비의 가방을 뚫었겠어' 하고

가방을 열었는데 지갑이 없는 거예요....

윽2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서 "지갑이 없어졌어" 하고 소리를 쳤어요.

근데 저희가 이번에 가족들이랑 이탈리아 여행을 간거거든요.

제 옆에 있던 가족들이 다 흥분을 해서 어떻게 된거냐

주변에 찾아봐라 이러면서 호들갑을 떨었거든요 ㅎㅎ

 

근데 갑자기!!!!!

노인 부부가 지갑을 주웠다면서 저한테 주는거예요.

 

저는 그 때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찾아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사람들이 소매치기범이었어요.

 

조용히 모른 채 지나갔으면 다음 역에서 유유히 사라졌을텐데

저희 5명 가족이 호들갑을 떠면서 지갑을 찾고 있으니

본인들도 걸리면 어쩌나 걱정을 하다가 준 거 같아요.

 

그 때 생각만 하면 정말 아찔하네요ㄷㄷㄷㄷ

 

제가 종합해 본 바, 이탈리아의 소매치기범들은

웬만해선 본성이 나쁜 사람들은 아닌 거 같아요.

정말 생계를 위한 소매치기 같았어요.

 

소매치기 걸려서 지갑 달라그러면 순순히 주고,

턴 거 걸릴까봐 걱정하는 서민인데 직업이 소매치기인 것 뿐인 거.....

 

하지만 어쨋거나 소매치기는 나쁜 건 나쁜 거예요!

 

 

소매치기 대처법

 

1. 가방에는 자물쇠를 다세요(제일 안전합니다)

자물쇠 다는 거 창피하다고 하시지만,

저도 잠깐 사이였지만 외국에서 지갑 털려보니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3년 전에 한달동안 혼자 여행갔을때는 자물쇠 달고 다녔는데 정말 끄떡없었어요!

 

2. 가방은 무조건 앞으로 메고 다니세요

앞으로 메도 털리지만(저처럼;;;), 뒤로 메는 것보다 확률이 훨씬 줄어듭니다.

 

3. 사람 많은 지하철이나 관광지에서는 심하게 부딪히는 사람을 경계하세요.

애초에 그런 곳에서는 가방 지퍼부분이나 열릴 수 있는 부분을 무조건 손으로 막고 다니세요.

 

4. 어린아이, 청소년, 노인 따질 거 없이 다 조심하세요

정말 이탈리아 소매치기범에는 남녀노소 따질 거 없더라구요.

생긴 것도 어찌나 선하게 생겼는지 소매치기범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5. 돈은 몸에 다 지니고 다니지 마시고 여러군데 분산시켜 놓으세요.

저 정말 3년전에 커플이 놀러왔다가 한 곳에 돈 다 넣어놓은

가방 털린 거 봤었어요.. 그 분들 얼굴이 시커매졌었는데..절대 주의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6. 주머니에는 핸드폰과 지갑을 절대 두지 마세요.

그건 소매치기범에게 내지갑 가져가세요라고 밖에 안보여요 >_<

 

 

소매치기 털렸을 때 대처법

 

1. 본인이 털렸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주위의 이목을 끄세요.

 

2.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우선 의심해보세요.

남을 의심하는 건 정말 좋지 않지만 >_< 집시 느낌이 나는 사람들은

내가 널 의심하고 있다는 표현을 해주세요. 지레 겁먹어서 돌려줄 수도 있거든요.

 

 

털린 것이 확실해지고 범인을 못잡으면 대사관에 신고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T.T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털리기 때문에

대사관에서도 별다른 방법은 없을 거예요.

 

유비무환의 자세로 소매치기 대처법을 완벽하게 숙지하셔서

더욱 안전하고 기분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래요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