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구재에 다다르기 전!

위로 오르는 골목의 양쪽에 두개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두군데 모두 사람이 많았지만 저희 가족은

조금 더 소박하고 조금 더 운치있어보이는 왼쪽집으로 이동!




위 지도에서 보이는 등구재 황토방이 아니라,

그 옆집이예요 ㅎ


여기 음식점은 지도에 없네요T.T

 

 

아기자기한 물레방아가 돌아가고있는

개울가 옆에 자리를 잡아서 식사를 했어요.

 

 

식전에 나오는 식혜,

약초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식혜 맛에 약간 떫떠름함이 느껴지는데,

건강한 맛이예요 ㅎㅎ

 

 

 메밀묵무침

탱글탱글하지 않고 됨직한 메밀묵으로 만들어져

굉장히 투박한 맛의 메밀묵무침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맛있진 않았습니다. 남겼어요.


 

그리고 바로 이건 이 집의 특식, 곰취전입니다.

곰취로 만든 전은 시중에서 쉽게 먹어보긴 힘들다고 해요.


지리산에서 직접 캐낸 곰취로 만든 곰취전,

가족 모두 맛있게 먹었답니다.


 

묵무침과 곰취전과 함께 마셨던 곰배 막걸리!

제가 막걸리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막걸리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_<


등산하고 내려와서 꼭 막걸리 마시는 아저씨, 아줌마들 보면서

열심히 운동하고나서 왜 막걸리로 몸 다시 망치는건지 이해가 안갔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등산이랑 막걸리는 정말 환상의 궁합이라는 거! ㅋㅋ


이 집 가시면 꼭 곰배막걸리 드셔보세요 ㅎ

 

 

마지막으로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워주습니다.


이미 위에 음식들만으로도 배는 이미 찼지만서도ㅎ

부른 배는 생각도 않고 한국인은 밥은 챙겨먹어야한다며 또 시켰는데

산채비빔밥은 올바른 선택이었답니다.



공기 좋은 지리산에서 자란 나물과

참기름, 고추장을 밥에 쓱싹쓱싹 비벼먹으니

GOOOOOD!!!!!


빛깔부터가 남다른 산채비빔밥이 되었습니다 ㅎ


 

플러스로 멸치육수의 시원한 맛이 정말 좋았던 된장찌개까지!

이 모든 음식 다해서 가격은 37,000원이었어요.
네명이서 먹는 푸짐한 한상에
나름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ㅎ

지리산 둘레길 3코스 가실 분들은
등구재 맛집 들러 꼭 맛보시길 바래요ㅎ



p.s. 맛집 포스팅에 안어울리는 말이지만....
비위 안좋으신 분들은 웬만하면
이 곳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으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왕겨로 만들어진 푸세식 화장실... 굉장히 쇼킹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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