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위대함, 이집트 바하리야 사막 

1탄

 

바하리야 사막으로 가는 버스는 투르고만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탈 수가 있어요.

바하리야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아침 8시쯤 출발하기 때문에

그 전에 투르고만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표도 끊고 해야합니다.

 

투르고만 다음에 또 다른 터미널에서 한번 더 사람을 실어가기 때문에

혹여 너무 늦게 가면 티켓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근데 저희는 7시 15분인가에 기상하는 바람에....ㅜㅜ

안돼

 

거의 5~10분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급하게 호텔 체크아웃을 한 뒤 택시를 간신히 잡아,

간신히 터미널에 도착해서 마지막 남은 2장의 티켓을 획득할 수가 있었습니다.. ㄷㄷ

 

티켓이 딱 2장 남았다고 할 때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다시 생각해봐도 그 때 티켓이 없었다면

이집트에서 사막도 못보고 가는 불행에

그 후에는 여행이 얼마나 꼬였을지 아직도 후덜덜하네요...

 

 

 

카이로에서 바하리야까지는 거의 6시간이 걸려요.

그리고 바하리야 터미널에서도 사막까지 가는데 1~2시간 이상 걸리니

하루종일 차안에서만 있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룩소르에서 후르가다로 가는 길에 고속버스가 고장난 광경을 보면서

저걸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바로 저희가 탄 버스가 딱 그 상황을 겪게 되었어요.

 

바퀴가 펑크나서 사막 한 가운데 멈춰서게 되었는데,

별일 아닌 듯이 뚝딱뚝딱 바퀴를 교체한 뒤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이집트 고속버스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 한번 들러요.

태어나서 그렇게 더러운 화장실은 처음이었던 거 같아요..

슬퍼3

 

아무 것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의 길을 하염없이 달리다보면

어느덧 바하리야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저희는 영선씨네에 사막투어를 신청했어요.

어딜가든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여기 사막까지도!

 

 

영선씨네 집에 도착하니 한사발 가득한 라면과 밥 그리고 오이무침을 가져다 주었는데.

이게 어찌나 맛있던지 아직도 그 맛이 생생하네요...ㅎㅎ

특히 오이소박이 맛이 나던 오이무침은 정말 얼마나 맛있던지.. 먹다 눈물날뻔 했어요..ㅋㅋ

 

아침도 못먹고 6시간이나 달려오느라 배도 무지 고팠는데

이런 타국땅에서 한국의 맛을 만나다니 두말할 필요없이 맛있을 수밖에 없었겠죠..ㅋㅋ

 

밥을 먹은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진짜 목적지인 사막으로 떠났습니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흑사막.

 

 

이 광활한 사막을 제대로 느끼기엔 너무 더웠어요...ㅋㅋ

 

 

그래도 포즈는 열심히 취해보았습니다. 

 

 

그 다음에 도착한 곳은 크리스탈 사막이예요.

 

 

바닥 여기저기에 떨어져있는 투명한 수정 돌멩이들을

찾아볼 수가 있어요.

 

 

위에서도 찍어보고

 

 

 아래서도 찍어보고

 

 

 셀카도 찍어보고

 

 

각 사막에 도착할 때마다 10~15분 정도 구경을 하면

저렇게 태양의 열기를 한껏 품고 있던 지프차에 다시 올라요.

 

에어컨은 없었습니다 ㅎㅎ

 

 

여기는 백사막이예요.

 

 

 

 

자잘자잘 조그마하게 올라온 기둥들이

기존에 보았던 사막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띄고 있었습니다.

 

 

이분이 바로 우리의 사막투어 가이드였던 베두인족 아저씨예요.

잘생기고 춤도 잘추고 요리도 잘하고 친절하기까지 했던 만능맨이었답니다ㅎ 

 

 

 

 

 

사막을 지나다보면 다양한 모양으로

재밌는 이름을 가진 바위들을 만나볼 수가 있어요~!

 

 

다양한 사막을 구경하고 석양이 질 때쯤

오늘 저희가 텐트를 치고 별을 보며 잠을 청할 장소에 도착했어요.

 

 

저렇게 뚝딱 자리를 만들어 냈답니다. 

 

 

저는 옆에서 흙장난을 했어요.

 

 

 

 

 

아무 것도 없어도 재미있던 사막의 모래놀이였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던 사막의 석양이었어요.

저 석양은 가슴을 설레게하는 마법의 석양이예요.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어도 설명이 모자른 노을진 사막.

 

특히나 혼돈의 칸엘칼릴리 시장를 비롯해서

뛰뛰빵빵 소리 가득한 정신없는 이집트만 보다가

고요하고 모든 것을 품을 듯한 저 광활한 사막을 보고 있자니

아예 다른 우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 때부터 사막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사막의 더욱 깊은 매력은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뒤,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에 느낄 수 있어요.

그 밤은 다음 편에서 만나요~! >_<

 

바하리야 사막투어 2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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